밀리언셀러 작가에겐 어떤 고민이 있을까? 국내에서만 200만부 넘게 팔린 『엄마를 부탁해』로 독자들을 눈물 쏟게 했던 신경숙. 가끔 그녀는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얘기를 쓸 생각은 없냐?”는 말을 들었다. 그녀의 소설을 읽고 나면 며칠은 마음이 침잠해 평상심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즐거운 이야기를 쓸 계획은 없는지 묻는 이도 있었다. 처음에는 뜬금없는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질문이 잦으니 속이 상했다. 독자들이나 언론에선 발견해 주지 않았지만, 사실 신경숙은 자신의 소설에 쪽지처럼 유머를 숨겨두기 때문이다. 전작인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이하 『어나벨』)에도 잠깐이라도 얼굴을 펴고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을 열심히 심어뒀는데 역시나 그런 쪽으론 알아봐 주는 이가 없는 거였다. “내가 유머 쪽으로는 좀 모자란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패러독스나 농담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또 섭섭하다”는 게 신경숙의 솔직한 심정이다.
글_ 유지영 (교보문고 북뉴스)
jygetz@kyobobook.co.kr
사진 제공_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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